삼성가노(三姓家奴)의 뜻과 유래

여포 그림




오늘은 최근 자주 등장하는 고사성어인 '삼성가노(三姓家奴)'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 삼성가노의 의미

삼성가노(三 : 석 삼, 姓 : 성씨 성, 家 : 집 가, 奴 : 종 노)는 세 개의 성씨를 가진 집안의 종 이라는 뜻으로, 여러 번 주군을 바꾸어 세 개의 성씨를 갖게 된 여포를 비하하는 표현입니다. 매우 심한 욕설로 지조 없이 이리저리 붙는 사람을 멸시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 삼성가노의 유래


삼성가노(三姓家奴)는 중국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유래했습니다.
 * 여포의 배신: 여포는 원래 성이 여씨였지만, 정원의 양자가 되어 정씨 성을 썼고, 이후 동탁을 죽이고 그의 양자가 되어 동씨 성을 썼습니다. 이렇게 세 번이나 성을 바꾼 것을 두고 장비가 여포를 '삼성가노'라고 욕했습니다.
즉, 삼성가노는 단순히 성을 세 번 바꿨다는 의미를 넘어 의리 없이 배신을 거듭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표현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 여포의 첫 번째 아버지: 여포는 생부를 일찍 여의고 병주자사 정원 휘하에 들어가 그의 양자가 되었습니다.
 * 여포의 두 번째 아버지: 동탁이 여포에게 적토마를 주면서 회유하여 자신의 양아들로 삼았습니다.
 * 여포의 배신: 여포는 동탁의 양자가 되었지만, 왕윤과 초선의 계략에 빠져 동탁을 죽이고 조조에게 의탁했습니다.
이처럼 여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두 번이나 양아버지를 배신했고, 이에 장비는 여포를 '삼성가노'라고 부르며 비난했습니다.

🔳 삼성가노의 풍자


최근 한국 정치권에서 이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특정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정치 상황을 풍자할 때 사용됩니다.

1. 정치인 비판:

 * 철새 정치인: 여러 정당을 옮겨 다니며 자신의 이익만 쫓는 정치인을 '삼성가노'에 빗대어 비판합니다.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당적을 바꾸는 행위는 여포가 양아버지를 배신하는 모습과 겹쳐 보이기 때문입니다.
 * 지조 없는 정치인: 시류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정치인, 소신 없이 권력에 빌붙는 정치인에게 '삼성가노'라는 꼬리표가 붙습니다.

2. 정치 상황 풍자:

 * 이합집산: 정치적 이념이나 가치관과 상관없이 이익에 따라 합치고 흩어지는 정치 세력을 '삼성가노'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특히 선거철에만 나타나는 정치적 이합집산은 유권자들의 불신을 사고, '삼성가노'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 정치적 배신: 정치적 동료나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는 '삼성가노'라는 비난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선거 공약을 파기하거나, 국민의 이익보다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3. '삼성가노' 사용의 문제점:

 * 인신공격: '삼성가노'는 매우 심한 욕설이기 때문에 정치적 비판을 넘어 인신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정치 혐오 조장: '삼성가노'라는 단어가 남발되면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장비


🔳 정리

최근 "삼성가노(三姓家奴)"라는 고사성어가 한국 정치에서 사용된 맥락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내부를 비판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표현은 국민의힘 내 특정 정치인들을 겨냥해 사용되었으며, 정치적 대립과 분열에 대해 비판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홍 시장은 특정 인사들을 “삼성가노”라 부르며, 이들이 당내 분열을 초래하고 당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내부 갈등이 당의 명분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당내 세력 다툼이 지속되면서 지도부와 주요 정치인 간의 대립이 격화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비유적으로 사용된 고사성어가 정치적 갈등의 첨예함을 드러내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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