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량발호'(跳梁跋扈)의 의미와 유래

권력자의 횡포




도량발호(跳梁跋扈)

1. 한자 뜻과 의미

  • 跳 (뛸 도): 뛰어오르다, 뛰어넘다
  • 梁 (들보 량): 들보, 대들보, 다리
  • 跋 (밟을 발): 밟다, 지나가다, 걷다
  • 扈 (뒤따를 호): 뒤따르다, 호위하다

'도량발호'는 각각의 한자가 지닌 의미처럼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입니다.

2. 유래

'도량발호'는 '도량'과 '발호' 두 단어가 합쳐진 말입니다.

  • 도량(跳梁):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 편에 나오는 말로, "도량지간(跳梁之間)에 불과하다"와 같이 쓰입니다. 여기서 도량은 '좁은 공간'을 뜻하며, '큰 붕새가 날갯짓 한 번에 구만 리를 나는 것에 비해 작은 메추라기는 뛰어봐야 들보 사이만큼 짧은 거리밖에 날지 못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즉, **'보잘것없는 존재가 좁은 공간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뜻합니다.

  • 발호(跋扈): '후한서(後漢書)' 양진전(梁冀傳)에 나오는 말로, 외척 양기(梁冀)가 권력을 휘두르며 황제를 핍박하는 모습을 묘사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즉,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것'**을 뜻합니다.

3. 의미와 용례

'도량발호'는 주로 권력자나 힘 있는 자가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여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며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을 비판할 때 사용됩니다.

  • 예시: "그는 회사에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도량발호하며 직원들을 괴롭혔다."
  • 예시: "최근 정치권의 도량발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4.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

'도량발호'는 교수신문이 선정한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혔습니다.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1.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교수들은 권력자들이 국민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행태를 비판하며 '도량발호'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도량발호'는 단순히 '날뛰다'는 의미를 넘어 권력의 남용과 횡포를 상징하는 말로, 오늘날에도 사회 비판적인 맥락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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